"주방이 좁아서 뭘 더 둘 수가 없어요"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저도 완전 그랬어요. 그런데 다이소에서 우연히 발견한 작은 아이템 3개가 진짜 게임 체인저였거든요. 오늘은 제가 몇 달째 쓰고 있는 실제 후기, 솔직하게 풀어볼게요.
다이소 갈 때마다 스쳐 지나쳤던 이유
저는 원래 "어차피 다이소 제품 금방 망가지겠지" 하는 편견이 있었어요.
특히 주방용품은 더 그랬고요. 실리콘 제품 사봤다가 냄새 나서 버린 적도 있고, 플라스틱 용기 사서 전자레인지에 돌렸다가 녹아서 당황한 적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진짜 신중하게 골랐어요. "이거 진짜 쓸까?" 하고 매장에서 한참 고민한 제품들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도 매일 쓰고 있어요.
1. 터치 라이트 (LED 2개입) — 싱크대 하부장이 환해졌어요
가격: 3,000원
제품번호: 1037711
건전지: AAA 3개 사용 (별도 구매)
처음엔 "이거 필요해?" 싶었는데
저희 집 싱크대 밑은 진짜 깜깜해요. 냄비 꺼내려고 문 열면 항상 헤드랜턴 켜듯이 휴대폰 플래시 켜야 했거든요.
그러다가 이 LED 라이트를 붙여놨는데, 손으로 톡 한 번만 누르면 켜지고 꺼져요. 양면테이프로 붙이는 방식이라 드릴 같은 거 필요 없고, 위치 바꾸기도 쉬워요.
실제로 써보니 이런 점이 좋았어요
- 아침에 프라이팬 꺼낼 때 헤매지 않아요
- 옷장 안쪽, 현관 신발장에도 하나씩 붙여뒀어요
- 은은한 조명이라 밤에 화장실 갈 때도 안 부심
근데 이건 좀 아쉬웠어요
처음엔 켜두고 그냥 나갔다가, 며칠 뒤에 건전지가 다 닳아있더라고요. LED라서 오래 쓸 줄 알았는데, 계속 켜두면 생각보다 배터리 빨리 소모돼요.
그래서 지금은 필요할 때만 톡 눌러서 쓰는 습관이 생겼어요. (사실 그게 더 경제적이긴 해요 ㅎㅎ)
2. 우드 핸들 싱크대 걸이 (2개입) — 1,000원짜리 정리의 신
가격: 1,000원
제품번호: 1049988
이거 왜 진작 안 샀을까 싶었던 아이템
저는 행주 말리는 게 제일 스트레스였어요. 싱크대 옆에 그냥 두자니 물기 때문에 지저분하고, 걸 곳은 없고…
그래서 이 우드 후크를 싱크대 문에 걸었는데, 진짜 공간 활용 100점이에요.
제가 지금 이렇게 쓰고 있어요
- 행주 2장 (설거지용 / 물기 닦는 용)
- 고무장갑
- 주방가위
다 여기 걸어두니까 찾기도 편하고, 말리기도 좋고, 무엇보다 싱크대 상판이 깔끔해졌어요.
근데 이건 조금 약해요
우드 손잡이가 포인트긴 한데, 너무 무거운 거 걸면 걸이가 휘어질 수 있어요. 저는 냄비 뚜껑 걸어뒀다가 한 번 떨어진 적 있어요 ㅠㅠ
그래서 지금은 가벼운 것들만 거는 용도로 쓰고 있어요. 그래도 1,000원에 이 정도면 진짜 혜자템 맞아요.
3. 실리콘 다용도 보관용기 — 냉동실 정리 끝판왕
용량: 100ml / 200ml
제품번호: 1057568 (100ml) / 1057571 (200ml)
이건 주부라면 무조건 써봐야 함
저는 다진마늘 소분용으로 샀는데, 지금은 이것저것 다 여기 담아요.
실리콘이라서 냉동실에서 꺼내자마자 톡 하고 빠져요. 플라스틱 용기처럼 얼어붙어서 안 나오는 스트레스가 제로예요.
제가 실제로 담아본 것들
- 다진마늘
- 생강 갈아서 소분
- 육수 얼음
- 남은 카레 / 미역국 (1인분씩)
- 강아지 생식 (반려견 키우시는 분들 완전 강추)
처음엔 이렇게 실패했어요
처음에 200ml짜리만 샀는데, 양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다진마늘 한 통 소분하려면 100ml가 훨씬 적당했어요.
그래서 결국 100ml, 200ml 둘 다 사서 용도별로 나눠 쓰고 있어요.
이건 정말 편해요
- 냉동실에서 꺼내서 바로 뚜껑 열고 국에 톡 넣으면 끝
- 설거지도 쉬워요 (실리콘이라 기름때도 잘 빠짐)
- 재냉동해도 모양 그대로 유지됨
이 3가지, 누구한테 추천할까요?
| 제품 |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
| 터치 LED 라이트 | 어두운 수납공간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분 |
| 우드 싱크대 걸이 | 주방 상판 정리 안 되는 자취생 / 신혼부부 |
| 실리콘 보관용기 | 요리 소분 / 냉동 조리 루틴 있는 분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사실 저도 처음엔 "에이, 다이소 제품이 뭐 얼마나 좋겠어" 했어요.
근데 막상 써보니까, 작은 아이템인데 주방 동선이 확실히 달라지더라고요.
특히 실리콘 용기는 진짜 매장 갈 때마다 하나씩 더 사게 돼요. (지금 집에 6개 있는데 아직도 부족해요 ㅎㅎ)
여러분도 다이소 가실 일 있으면, 이 3가지 한번 눈여겨보세요.
저처럼 "왜 진작 안 샀지?" 하실 수도 있어요.
오늘 저녁, 주방 서랍 한번 열어보세요.
혹시 정리 안 된 행주, 찾기 힘든 주방가위, 냉동실에 딱딱하게 얼어붙은 마늘 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