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가을이 끝나갈 무렵이면 집안 공기가 확 달라지는 걸 느끼시나요? 창문을 닫는 횟수가 늘고, 옷장에선 두꺼운 코트가 제자리를 찾아가죠.
저는 매년 11월만 되면 '겨울 준비 청소'를 시작합니다. 단순히 먼지를 터는 게 아니라, 계절이 바뀌는 집의 호흡을 다시 세팅하는
시간이에요. 처음엔 귀찮았는데, 한 번 해보니 난방비도 줄고 감기도 덜 걸리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3년째 실천 중인 겨울맞이 정리 루틴 5가지를 공유할게요. 하나씩만 따라해도 올 겨울, 훨씬 포근한 집에서 지낼 수
있을 거예요.
🧥 1. 옷장 정리 — 여름 옷 보관, 겨울 옷 환기가 핵심
겨울 준비의 첫걸음은 옷장 재정비입니다.
여름 옷을 그냥 밀어 넣으면 옷장 안에서 눅눅한 냄새가 배기 쉬워요. 저는 세탁 후 완전히 건조한 옷만 의류 커버에 넣고, 신문지나 숯 제습제를 함께 넣어둡니다.
반대로 겨울 옷은 꺼내기 전 햇볕 아래 반나절 환기시키는 게 정말 중요해요. 울이나 캐시미어 소재는 직사광선에 두면 변색될 수
있으니, 그늘에서 바람 쐬게만 해줘도 충분합니다.
✅ 제가 실제로 해본 팁
- 코트는 스팀 다림질로 먼지+냄새 동시 제거 (패브릭 스프레이보다 효과 좋음)
- 벌레 먹은 옷 발견 시 → 즉시 세탁 후 냉동실 24시간 보관 (알까지 박멸)
- 옷장 정리 시간: 약 1시간 소요 (2인 가구 기준)
🔥 2. 난방기구 먼지 청소 — 효율 높이고 전기요금 아끼기
전기장판, 히터, 온풍기… 겨울 필수템이지만, 1년 동안 쌓인 먼지가 얼마나 많은지 아세요?
히터 그릴 사이 먼지는 공기 순환을 막아서 난방 효율을 30% 이상 떨어뜨립니다. 저는 작년에 청소 안 한 히터를 켜다가 탄
냄새가 나서 깜짝 놀랐어요.
🧼 제 루틴은 이렇습니다
- 히터 필터 분리 → 미지근한 물로 헹구기 → 완전 건조 후 조립
- 전기장판 → 물티슈로 표면 닦기 → 12시간 이상 건조
- 온풍기 → 칫솔로 그릴 먼지 털기 → 진공청소기로 흡입
이 작업만 해도 작년 대비 전기요금이 월 1~2만 원 줄었어요. 청소 시간은 30분 정도 걸렸고요.
🪟 3. 창문 틈 청소 & 결로 방지 — 곰팡이와 찬바람 차단
겨울철 가장 골치 아픈 게 창문 결로죠. 아침에 일어나면 창틀에 물이 고여 있고, 방치하면 곰팡이까지 생깁니다.
저는 11월 초에 꼭 창틀 틈새 청소 + 실리콘 점검을 해요.
🧽 제가 쓰는 결로 방지 방법
- 식초물(1:1) + 칫솔로 창틀 틈 문질러 닦기
- 실리콘이 벌어진 곳 → 투명 실리콘으로 코팅
- 결로 심한 창문 → 에탄올:물(1:1) 스프레이 후 신문지로 닦기
이 방법 쓰고 나서 실내 온도가 2~3도 높아진 느낌이고, 곰팡이도 거의 안 생겼어요.
⚠️ 실패 사례: 작년엔 실리콘 안 바르고 뽁뽁이만 붙였더니 바람이 계속 새어 들어왔습니다. 실리콘 먼저, 뽁뽁이는
그다음이에요.
🛋️ 4. 소파·침구 먼지 제거 — 겨울 알레르기 예방
겨울엔 환기를 덜 하니까 집먼지 진드기가 급증합니다. 특히 소파, 카펫, 이불이 주범이에요.
저는 이 시기에 베이킹소다 청소법을 써요.
🧴 소파 냄새 제거 실전 팁
- 진공청소기로 틈새 먼지 빨아들이기
- 베이킹소다를 소파에 뿌리고 30분 대기
- 다시 진공청소기로 흡입 → 냄새 90% 제거됨
침구는 세탁 후 햇볕에 완전 건조시키고, 두꺼운 이불은 세탁소 맡기기 전 드라이 시트로 정전기 방지 처리합니다.
💡 꿀팁: 전기요 이불은 '말아서' 보관해야 내부 코드가 꺾이지 않아요. 접으면 고장 나기 쉽습니다.
🕯️ 5. 계절 소품 교체 — 시각적 온도 높이기
청소의 마지막 단계는 인테리어 재배치예요.
차가운 느낌의 유리·메탈 소품을 치우고, 베이지·브라운 톤으로 바꾸면 조명 없이도 온기가 느껴집니다.
🎨 제가 바꾼 것들
- 여름 투명 화병 → 도자기 화병
- 파란색 쿠션 → 머스타드·브라운 쿠션
- 화이트 조명 → 웜톤 전구 (3000K 이하)
작은 변화지만, 집에 들어왔을 때 "아, 따뜻하다"는 느낌이 확실히 달라요.
🌬️ 6. 현관·베란다 먼지 차단 구역 만들기
겨울엔 창문을 덜 열게 되니, 외부 먼지가 실내로 직접 유입됩니다.
저는 현관 매트 2단 구조(실외용+실내용)로 먼지를 1차 차단하고, 베란다엔 러그를 깔아둡니다.
🧹 관리 루틴
- 주 1회 매트 털기
- 베란다 유리창 → 식초물로 닦아 결로 방지
이것만 해도 집안 먼지가 체감상 절반으로 줄어요.
☕ 마무리하며
겨울 준비 청소는 '깨끗함'을 넘어, 집의 공기 흐름을 새로 세팅하는 일입니다.
오늘 저녁, 옷장 문을 한번 열어보세요. "이 옷, 올겨울에 진짜 입을까?" 하고 물어보세요. 그 작은 질문 하나가 따뜻한 계절 준비의 시작이 됩니다.
여러분은 이번 가을, 어떤 정리부터 시작하실 건가요?